1940년, 한양 서소문 밖.
눈을 감은 채 손님을 맞는 무녀가 있었습니다. 명통보살 서옥련 (1876~1941).
손님이 입을 떼기도 전에, 그 사람 어깨 뒤에 무엇이 앉아 있는지부터 짚었다고 합니다.
너무 잘 맞혀, 처마 밑 줄이 골목 끝까지 섰습니다.
그해 겨울, 순사 집안의 앞날까지 맞힌 뒤 — 보살은 혹세무민 죄로 끌려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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